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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일본]‘메리 크리스마스’냐 ‘해피 홀리데이’냐 논란이 있긴하지만,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은 이제 세계 공통의 명절이 된 것 같습니다. 요르단이나 이집트 같은 이슬람권에서도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니까요.
기독교인이 적기로 유명한 일본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본의 성탄절은 청춘남녀간의 데이트 데이. 몇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성탄절날 시내 호텔 방을 잡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이것 말고도 일본의 성탄 풍경에는 약간 특이한 ‘색깔’이 있습니다.
보통 성탄절하면 떠오르는 색깔은 빨간색과 초록색입니다. 초록색 크리스마스 트리에 빨간 가시나무열매가 달려있는 모습은 아기예수,산타클로스와 함께 성탄절의 상징이죠. 어느 나라를 가든지 성탄 장식을 보면 빨간 불빛과 초록 불빛,빨간 장식물과 초록 장식물으로 수를 놓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이런 세계공통의 빨강 초록색보다 파란 색으로 장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제2도시인 오사카역의 초대형 성탄 장식이 붙어있는데,파란색입니다. 오사카역 맞은 편의 명품백화점인 힐튼플라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베의 관광명소인 하버랜드에 있는 한 백화점의 성탄 장식도 온통 파란색 일색입니다. 고베신문사 입구 기둥에 붙은 메리크리스마스 그림도 역시 파란색이네요.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본에서 제일 큰 교회로 꼽히는 도쿄 신주큐의 요도바시 교회도 파란색 트리를 세워놓았습니다. 이 교회의 성탄 특별집회 팜플렛조차 파란색이네요.
심지어 산타인형도 파란색이 있더군요. 성탄 상품을 진열해놓은 디스플레이도 파란색이고,오사카 공항은 아예 ‘블루 크리스마스’라는 테마로 장식을 해놓고 있었습니다.
서양에선 파란색을 ‘외로운 색’‘차가운 색’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블루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쓸쓸하게 혼자 보내는 성탄절을 일컫습니다.
왜 일본의 성탄절은 파란색일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일본 사람들이 원래 파란색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축구대표팀 응원단을 봐도 우리는 ‘붉은 악마’지만,일본의 울트라니뽕은 파란 유니폼을 입죠.
자연히 일본 사람들은 파란색이 세련되고 멋진 색깔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급 백화점 같은 곳,성탄절에 한몫 벌어야하는 가게들이 파란 색으로 장식을 하고,그러다보니 사회 전체가 성탄 장식은 파란색으로 하는 경향이 만들어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일본이라고 다 파란색 트리만 있는 건 아닙니다. 괜히 다른 색 트리 사진으로 딴지 걸진 말기예요. 메리 크리스마스∼. 국민일보 쿠키뉴스 도쿄·오사카=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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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파란색 좋아하는데... 일본인의 피가 흐르는 건가? ㅋㅋㅋㅋ
일본의 문화를 느낄때면 뭔가 정서가 맞을 때가 많다.그래서조아~~~~~~~~~~ : )
이렇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정서나 코드가 맞다는게 나름 좋아 히히..
아, 일본에도 (여행)가고 싶고.. 유럽도 가고 싶은데.. 언제나 가볼려나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