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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15 <도쿄타워> 캡춰(3)
  2. 2006.01.15 <도쿄타워> 캡춰(2)
  3. 2006.01.15 <도쿄타워> 캡춰 (1)
  4. 2006.01.15 도쿄타워

<도쿄타워> 캡춰(3)











































Forever Mine (Ending credit)



모든 멜로 영화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동력원으로 삼습니다. 일본 영화의 경우, 유민이 주연했던 ‘신 설국(雪國)’이 사랑에 대한 중년 남성의 판타지를 여실히 드러낸다면, 에쿠니 가오리 소설을 영화화한 ‘도쿄 타워’는 중년 여성의 은밀한 환상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스무 살 아래의 청년 토오루와 사랑에 빠진 40대 기혼 여성 시후미가 주인공입니다. 먼저 마흔한 살 시후미의 얼굴과 몸매가 빼어난 데 주목할 필요가 있지요. 그건 스무 살 연하와 사랑을 나눠도 ‘크게’ 민망하지 않을 신체 조건이 된다는 점에서 시후미에 감정 이입할 중년 여성 관객의 판타지에서 전제가 됩니다.

반면 토오루를 근육질이 아닌 곱상한 꽃미남 배우로 캐스팅하고 베드신도 분위기 위주로 그려내, 그 환상이 성적인 게 아니라 낭만적인 것이라 말하고 싶어합니다. 성적 욕망을 시각적으로 직접 충족시키는 ‘신 설국’과 전혀 다른 방식이라고 할까요. 반면 ‘도쿄 타워’에선 여자 누드가 전혀 나오지 않지만 젊은 남자의 멋진 나신(裸身)은 뒷모습 샤워 장면 등을 통해 자주 보여주는 방식을 취합니다. 뭐, 단지 샤워일 뿐이라고 핑계를 대면서요.

통념과 달리 이 작품에선 어린 남자가 훨씬 더 사랑하고 매달리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고맙게도’ 절대로 먼저 전화하지 않는 토오루는 시후미가 남편 몰래 전화할 가능성이 높은 오후 4시엔 집에 틀어박힙니다. 기다리는 동안 말러나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듣고 그레이엄 그린의 책을 읽으면서요. 모두 시후미가 좋아하는 것들이지요. 이 모두가 중년 여성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시후미 남편을 대단히 능력있는 CF 감독으로 설정해 경제적 판타지까지 누리려 합니다. 시후미도 멋진 인테리어의 고급 매장을 가진 폼 나는 여성으로 묘사하고요. 아울러 토오루의 가정 역시 부유한 것으로 묘사해 이런 관계에서 흔히 개입되는 돈의 모티브를 배제함으로써 그 관계가 ‘100% 순정’이라고 강조합니다. 시후미에겐 아이가 없는 것으로 그려내 이 로맨스에서 칙칙한 문제가 발생할 여지 자체를 없애고요.

이 영화의 판타지 정점은 파국과 결말에 있습니다. 연애에 대한 환상이란 참 묘한 것이어서, 종종 사람들은 행복하기만한 연애보다는 벽에 부딪쳐 부서지는 사랑, 그렇게 부서진 뒤 다시 뭉쳐져 더 질기게 이어지는 사랑을 꿈꾸니까요. ‘도쿄 타워’는 사람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둘의 관계가 드러난 후 파국을 맞는 것으로 풀어냄으로써 피학적 쾌감과 자기 연민에 대한 판타지까지 충족시켜줍니다. 물론 그 모든 과정이 끝난 뒤에는 모든 것을 버린 뒤 세상 끝에서 재회하는 두 남녀의 모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뇌의 스캐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지와 상상이 뇌의 같은 부위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지요. 다시 말하면 시간이 흐르고 나면 우리의 뇌는 실제 경험과 지어낸 환상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어쩌면 뇌의 이런 메커니즘은 환상 없인 제대로 버텨낼 수 없는 삶을 사는 인간들을 위한 ‘섭리’가 아닐까요. 자기 세계를 판타지로 채우지 못하는 사람은 고독 속에서 허우적댈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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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캡춰(2)





















































Tokyo Tower Theme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거야?!"

어느 겨울의 오후 5시. 도쿄타워가 건너다 보이는 맨션의 한 방에서 사랑을 나누는 남녀가 있다. 남자는 코지마 토오루(小島透, 오카다 준이치), 21세. 여자는 아사노 시후미(淺野詩史, 구로키 히토미), 41세. 두 사람의 만남은 3년 전. 토오루의 어머니 코지마 요코(小島陽子, 요 키미코)가 친구인 시후미의 가게에 토오루를 데리고 나타나면서 시작되었다. 유명한 광고 기획자 아사노(淺野, 키시타니 고로)의 아내인 시후미는 아오야마의 고급 상가에서 셀렉트샵을 운영하고 있었다. 서로가 뿜어내는 분위기에 이끌린 토오루와 시후미는 나이와 처지를 뛰어넘어 만나는 순간 사랑에 빠져버렸던 것이다.

그때부터 토오루는 시후미가 이끄는 대로, 그러나 마음깊이 그녀의 존재를 느끼면서 열정적인 사랑을 쌓아간다. 토오루는 언제나 도쿄타워가 보이는 자기 집 거실에서 시후미에게 오는 전화를 기다렸다. 그녀는 언제나 오후 4시경에 전화했다.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곡... 그녀가 가르쳐 준 아름다운 것들에 둘러싸여 토오루는 그녀에게서 오는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마치 그것 밖에는 모르는 생물처럼...

그런 토오루의 모습을 보면서 걱정하는 청년이 있었다. 토오루의 친구인 오하라 코지(大原耕二, 마츠모토 준), 21세. 고등학교 시절, 장난처럼 여자 동창 요시다(吉田, 히라야마 아야)의 어머니와 관계를 가졌던 그는 최근에도 유부녀와 사랑을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하고 있는 주차장에서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35세 주부 가와노 키미코(川野喜美子, 테라지마 시노부)의 차를 그녀 대신 주차시켜준 것이 계기였다. 그 이후 무덤덤한 남편 가와노(川野, 미야사코 히로유키)와 냉정한 시어머니 때문에 폭발 직전이었던 키미코와 그런 그녀를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코지는 저녁식사 때까지의 짦은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코지에게 애인 유리(由利, 가토 로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토오루는 코지의 데이트를 반대한다.

언젠가는 끝나게 될 두 사람의 사랑. 토오루는 늘 함께 하고 싶어하지만 그런 그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려는 시후미의 태도에 마음 아프고, 코지는 모든 것을 걸고 덤비는 키미코와의 관계가 부담스럽다고 느낀다. 바로 그때 코지는 엄마가 아니라 요시다 본인으로부터 사랑 고백을 받고는 급격히 마음이 기운다. 이런 문제가 겹치면서 도망가고 싶은 심정에 빠진 코지에게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다. 토오루와 코지, 코지의 연인 유리와 요시다가 모인 바에 코지에 대한 사랑에 활활 타오른 키미코가 앞치마를 두른 채로 뛰어든 것이었다.

한편 토오루는 자신의 강한 마음이 상대를 힘들게 하는 관계에 괴롭다. 또 억제하려고 해도 억제할 수 없는 자기 감정 때문에 시후미도 괴롭기는 마찬가지. 결국 그녀는 토오루를 자신의 별장으로 데려가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다. 시간을 잊고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처음. 함께 자고 뒹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그러나 달콤한 순간은 예기치 못한 방문객으로 인해 종말을 맞게 되는데...

"여성들의 마음을 녹일 달콤한 러브스토리!"

원작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나오키상(直木賞) 수상작가 에쿠니 카오리(江國香織)의 동명소설. 오감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애 묘사로 평가가 높은 에쿠니인데 이번 작품은 에쿠니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21살짜리 남자 대학생의 시점으로 그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필치로 사랑의 순수함과 고통을 절절하게, 그러나 단아하게 그리는 에쿠니의 작품 세계. 청년과 유부녀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도 남녀 사랑의 본질을 그리면서 스스로도 통제불능한 사랑의 순수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세계를 연기하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깊이를 더하는 가련한 아름다움으로 남성들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구로키 히토미(黑木瞳). 잘 나가는 광고기획자의 아내이자 아오야마의 고급 상점가에 가게를 가지고 있고 고급 맨션에 사는 부러울 게 없는 존재이면서도 어딘가 허전한 마음을 안은 채 살고 있는 41살의 여성 시후미(詩史)를 연기한다. 그리고 시후미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21살의 청년 토오루(透)에는 수려한 이목구비에 남성적인 섹시함까지 겸비한 오카다 준이치(岡田准一). 어머니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다는, 나이도 처지도 뛰어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세계가 관객을 매료한다.

주인공 두 사람의 숨막힐 것같은 아름다운 사랑과는 반대로 어딘가 친근함을 주는 한 쌍의 청년과 유부녀인 코지(耕二)와 키미코(喜美子)를 연기하는 것은 드라마 <너는 애완동물(きみはペット)>에서 이미 연상녀의 마음을 빼앗은 바 있는 마츠모토 준(松本潤)과 작년 모든 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휩쓴 테라지마 시노부(寺島しのぶ)이다. 이밖에 토오루의 어머니로 요 키미코(余貴美子), 시후미의 남편에 키시타니 고로(岸谷五朗), 코지와 관련이 있는 고교 동창생에 히라야마 아야(平山あや), 그리고 코지의 현재 애인에 가토 로사(加藤ロ-サ), 키미코의 남편에 미야사코 히로유키(宮迫博之) 등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원작에는 없는 영화만의 오리지날 클라이맥스가 준비되어 있다. 파리 시가지에서의 촬영에는 뤽 베송이 이끄는 제작 프로덕션 유로파가 참여해 인상적인 시퀀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도회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 음악에는 그래미상 8관왕에 빛나는 노라 존스와 이 작품을 위해 오리지날 신곡을 작사한 야마시타 타츠로우(山下達郞) 등 톱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 방황하는 성인들의 사랑을 조용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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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캡춰 (1)




























































그냥 보면서 캡춰해 봤음.

이 영화는 보고 있으면 영상이 편안해서 , 내용이 어쨋건간에 영화에 집중하게 된다.

음악도 잔잔하니 계속 들으니 좋고..

스토리는 판타지가 다소 강하지만.. 어정쩡한 리얼리티보다 이런게 오히려 나을지도.

워낙 나오는 인물들의 비주얼이나 영상이 조화를 잘 이루어서 내용에 대한 반감이 별로 안 생기는 듯 ^^

코지역으로 나오는 마츠모토 준이 귀엽다.

이 영화에서 처음봤던 마츠모토 준 ... 너는 펫을 보고 더 매력을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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